[5월] Sustenance : 온전히 지속가능한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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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기후변화 씨네톡 영화는 <Sustenance : 온전히 지속가능한 먹거리> 였습니다. 영화 제작자인 야지 제라미 감독은 친구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고, 캐나다 토론토부터 중동과 아시아까지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찾아가는 세계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후변화 및 사막화와 농산업에 영향을 받는 선주민, 유목민, 농부를 만나 서구 농업에 기반을 둔 식습관과 생활방식이 우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불편한 진실을 마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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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과 채식 중심 식단은 점점 저렴해지며 구하기도 쉬워지고 있습니다. 비건이거나 채식주의자 또한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며 특히 젊은 층에서 두드러집니다. 채식 식단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위기의 해법이라고 알려져있으며 빌 게이츠와 실리콘밸리는 대체육 생산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비건과 채식주의는 모두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며 농업기반의 음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식단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농업기반의 먹거리가 영양있고, 장기적으로 실용적이고, 모두에게 윤리적이며 탄소발자국을 덜 남겨야 합니다. 과연 채식주의 식단은 건강한걸까요?

808be9a0e187b.png식습관이 지속가능하려면 먹거리는 현지에서 생산되고, 제철음식이며 유기농이어야 합니다.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유전자조작식품도 아니어야 하죠. 탄소발자국을 적게 남기고, 모든 생명체에 윤리적이어야 하며 영양에도 이롭고 건강을 증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최소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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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비건 식단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하지만, 지속가능한 식단을 할 수 없게 악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제도적인 문제들도 꼬집습니다. 다국적기업은 탄수화물 기반의 식단을 섭취하게끔 막대한 투자를 합니다. 혈당치료제, 체중감량사업 등은 이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얻어갑니다. 식품 가이드 또한 식품 업계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지요. 지속가능성이라고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또한 유기농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기업들은 유기농을 산업화하고 변질시켰습니다. 값싼 유기농제품을 미국과 남미에서 수입해와서 결국엔 탄소발자국은 더 많이 남기게 되는거죠. 식량생산 또한 다국적기업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끊임없는 과잉생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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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성' 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진정한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대도시 중심 인류만의 지속가능성만 생각해왔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편협한 사고였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의 문화와 생활방식은 절대 지속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쓰고있는 에너지는 엄청난 대가가 필요하며 그 대가는 다른 이들이 지불하여 고통받고 있지요. 우리는 현실을 외면하는 중입니다. 진정한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서는 한 발자국 물러서 예전의 방식을 기억해내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영화 상영 후 캐나다의 감독님과 직접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관객분들께서 열정적으로 참여를 해주셨는데요, 그 내용을 함께 공유합니다!


Q.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채식주의자로 살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생일때는 열의가 넘쳐 어떻게 하면 지구를 구할 수 있는지, 이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채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채식의 배신>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 삶을 바꿨고 제 관점, 그리고 내가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접근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사막과 양이 나오는 장면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장소인 아랄해에서 촬영되었는데요, 아무런 생명도 살지 못한 그 사막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 의식은 깨어났습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저는 환경에 관심이 많아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농업이 물 소비를 많이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1키로 생산량을 비교했을 때 소고기와 쌀 중에서 소고기가 절대적으로 많은 물 발자국을 남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 공장식 축산업과 방목형 축산업을 비교했을 때 탄소배출이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알고싶습니다.

A. 제가 영화에 나오는 조의 농장에 방문했을 때, 그리고 제가 연구를 위해 읽었던 모든 서적과 방문했던 장소들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땅에서 이루어지는 축산업이었습니다. 초원이 넓게 펼쳐진 곳에서 초식동물이 배설을 하고, 이것은 다시 땅으로 뿌려지는 상황이었죠. 소가 풀을 먹고 이것이 배설을 통해 땅으로 다시 돌려주면 질소를 순환하게 하는 질소사이클을 만들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흙의 가장 윗 부분, 영양분이 가장 가득한 표층을 만들게 됩니다. 이 부분이 없다면 우리는 쌀을 포함한 어떤 곡물도 기를 수 없죠.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지구 바깥쪽이 아니라 내부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층을 두껍게 하는 과정은 땅이 물을 더 깊게 머금을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가축이 살고있는 초원에 가면 이 땅은 갈라짐 없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고, 비옥한 것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제기를 하신 것처럼 생산량으로만 봤을 땐 소가 더 많은 물을 소비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소가 공장에서 길러지는지, 자연속에서 자라는지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본다면 그 결과는 낮과 밤처럼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물을 더 깊이 가둘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땅에 살고있는 1천종 이상의 생물을 보호할 수도 있게 됩니다.

같은 이유로 저도 채식주의자로 살아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탄소는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산소 없이 살 수 없듯 탄소 없이 살 수 있습니다. 마치 음과 양의 조화처럼 두 가지가 필요하죠. 하지만 문제는 인간이 생산하는 탄소의 양이 인류가 필요한 탄소의 양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멘트로 덮인 공간에서 동물을 가둬 키우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탄소, 질소, 산소가 순환하는 고리를 모두 망가뜨리게 됩니다. 결국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먹은 동물이 나오고, 그 동물들이 분뇨와 탄소를 배출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질병이 발생하고 또 다른 질병을 낳고, 질병의 사이클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똑같은 동물을 초원에 풀어놨을 때, 이 사이클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동물들은 자신들의 고향, 원래 살던 곳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초원에 살며 초식을 하는 동물들은 우리의 문명화로 인해 사이클이 끊어졌습니다. 우리는 사바나에 사는 동물들이 수천년동안 땅을 비옥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연과 우리는 주고받는 관계였죠. 하지만 문명과 대량 농업은 이 관계를 무너뜨렸습니다.

물론 제가 주장하는 것은 수렵과 채집의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이것은 현재 불가능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동물을 왜 시멘트 공간에 가둬야하는걸까? 그들의 원래 서식처로 돌려보낼 수는 없는걸까?

과학적인 근거로만 봐도 방목형 축산업으로 생산된 고기는 훨씬 더 건강합니다. 물론 동물도 건강해지고요. 흙도 더 영양분이 얻게 됩니다. 그 흙에서 생산되는 곡물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자연으로 돌아가 순환 사이클로 연결됩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것은 이익으로 인해 모두 깨져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야 값싼 생산물이 나오기 때문이죠. 옥수수를 먹인 고기, 공장식 축산업을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농부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기르는 문화를 없애버리게 된 것입니다.

 

Q. 몇 년 전, 미국에서 자신의 가족들과 손님들이 배출한 인분과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하여 농사를 짓는 농부의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농부는 오염된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퇴비로 활용하여 농사를 짓는데 생산량도 많아 가족들이 소비하고, 이웃에게 나눠주고, 마켓에 상품을 팔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 방식은 지속가능한 농업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좋은 질문입니다. 이는 도시의 Composting(퇴비화) 작업에 관한 내용인 것 같은데요. 매우 흥미로운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업을 이해할 때 한가지 중요한 것은 어떤 곡류든 어떤 식물이든 재배를 할 때 수확이나 비료를 주는 과정 등 모든 것에서 표층을 깎아내리게 됩니다. 관행농법에서 비료는 NPK, 그러니까 질소, 인산, 칼륨 화합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원료들은 모두 화석연료입니다. 퇴비는 이 NPK물질을 자연에서 나오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죠. 이는 물론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상황을 완전히 바꾸기엔 부족합니다. 상황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1년에 필요한 곡물은 1천톤에 달하고, 현재 우리 지구의 초원과 농업이 가능한 땅들이 아주 빠르게 부식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표층을 잃게 되는 것이죠. 흙을 가장 빠르게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은 도시에서 방법을 찾거나, 곡류 중심 식단보다는 식단에 건강한 고기를 포함할 수 있는, 건강한 방식으로 초원에서 동물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의 농부들과 건강한 방식의 축산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상품을 소비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죠. 곡물 중심의 식단도 퇴비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부족합니다. 전 세계 음식 가격은 단 다섯 개의 다국적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이들이 자연에 가장 많은 위험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쌀이나 곡물을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곡물은 우리의 문화이며 우리 역사에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그렇지만 조금 더 균형있는 식단, 내가 무슨 음식을 먹는지, 이것은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Q. 감독님께서 영화를 제작할 때, 채식주의자, 비건을 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보다 다른 방향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좀 더 논쟁적으로 영화를 제작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A.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저는 제 다큐멘터리가 공격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런 의도를 담은 것은 맞습니다. 이 이슈를 좀 더 표현하고 싶었고, 유행하는 운동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뉴에이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구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마치 채식주의와 비건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비거니즘에 좀 더 중심을 두고 싶었던 이유는 세계 많은 억만장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시로, 빌게이츠가 수백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채식주의, 비거니즘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건강과 기후환경을 위함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새로운 혁신적인 방법으로 보여주는 것은 그 부자들이 마치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것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결국 이익을 창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캠페인의 타겟이 되는 대상이 누구인지 봐야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10대 및 어린 아이들입니다. 그들의 부드러운 마음을 이용하여 그들이 비건, 채식주의 소비자가 되게 하는 것이죠. 결국 아이들의 순수함을 악용하여 ‘비건이 되면 너는 영웅이 될 수 있어, 우리 모두 그렇게 하자.’ 이러한 어조가 제게는 매우 큰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지난 5년간 명상, 요가 등 사람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졌는데, 저를 슬프게 하는 것은 이 종사자들이 지구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고기를 먹지 않는 선택을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결과는 어린 아이들의 건강 약화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생식기관에 문제가 생기고, ADHD나 우울증을 앓게 됩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절과 같이 명상을 하는 공간에서는 고기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히말라야나 티벳에 있는 승려들은 명상을 위해 소화가 빠른 채소 위주의 식단이 필요하기 위해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영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저도 그곳에 가면 그 방식을 따릅니다. 하지만 이것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면 결국 캐나다의 아이들은 마카로니, 치즈 등만을 먹게 됩니다. 이는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Q. 영화를 통해 새로운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독님과 영화에 함께 출연한 친구들은 오랫동안 채식주의자로 살아왔는데 영화 이후에 어떤 지속가능한 식단으로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것은 지금 현존하는 인류가 무엇을 먹는지보다는 국제 곡물생산을 통제하는 거대 다국적기업과 의약품 회사에 진실을 요구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A. 저는 <채식의 배신> 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채식주의자가 되기를 중단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제게 큰 도전이었어요. 제가 그동안 믿어왔던 신념들을 모두 산산조각 내버리는 경험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현재 영적 수행을 하는 곳에서만 채식을 하고 모든 것을 다 먹습니다. 제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동물의 지방과 단백질 섭취인데요, 저는 이것들을 저희 지역사회의 농부들이 직접 초원에서 기른 것으로 소비하고요, 슈퍼마켓에서 구입하게 된다면 반드시 초원에서 길러진 고기만을 먹습니다. 또한 최대한 파머스마켓에서 제철 곡물과 과일, 채소들을 소비하여 탄소발자국이 적게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고, 패스트푸드를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들로 직접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친구들은 모두 채식주의와 비건을 그만두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온 아기 ‘로기’ 의 엄마는 최근 지역에 있는 농부들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은 집에서 요리하여 먹고, 모두가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아주 훌륭한데요, 문명화의 가낭 큰 위협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저는 소비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주의는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의 문화입니다. 계속해서 우리에게 “사야만 해, 예쁘게 포장되어있는 것을 사.” 메시지를 던집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가르치려 합니다. 저는 이것으로 인해 우리가 먹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연결을 상실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해야하는 임무를 이야기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은 어디서 오는가, 이 고리에 대한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 우리 지역의 농부들, 그런 사람을 지지하는 것, 비록 우리는 도시에 살고있지만 그러한 순환고리에 조금이라도 참여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작은 토마토 하나를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많은 사랑과 많은 돌봄이 필요한지 알게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명상과 알아차림에 대한 연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먹는다는 것은 무언가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무언가가 죽었기 때문에 그것이 내 접시위에 올라올 수 있게 되는 거지요. 그러한 것들을 이해하고, 지구와 대지 어머니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것, 이것이 지금 우리가 존경심 없이 영양분을 남용하는 것을 대체할 수 있는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저는 환경운동(활동)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감독님은 영화를 찍고나서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셨나요? 보셨다면 어떠한 희망을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이 희망에 대한 질문을 영화에 나오는 Derrick Jensen 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인간은 매우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고 보겠지만 저는 우리 인간은 지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진화해왔으며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와 어떻게 공존해왔는가를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인간은 많은 것을 희망하고 소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창조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많은 것을 창조하고 있으며 무언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지만 행동 없이 생각만 하게 된다면 그것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 됩니다. 물론 저는 아주 희망적입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우리가 이해할 것은 우리 인간은 아주 이기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화적으로도, 인류적으로도요.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에 대해 잊어버리곤 합니다. 우리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만이 아닌, 지구 전체에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할 존재들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인류가 언젠가는 깨어날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매일매일 우리가 이런 가치를 실현하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성향을 바꾸려는 노력이 없다면 어떤 책임이나 임무로 가져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새로운 비디오게임이 나왔다고 알려주는 것보다 농장에 데려가서 ‘네가 먹는 닭고기는 여기서 오는거야.’라고 말해주면 어떨까요? 아니면 숲에 데려가거나 낚시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 식으로 우리 삶의 순환 고리를 이해시키는 교육을 하는 것 또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는 세대간의 연결이 상실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것 또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작년에 <우유의 종말>이라는 뉴질랜드 영화를 보았습니다. 뉴질랜드는 초원이 드넓은 나라이고 목초업이 많이 발달해있는데, 처음에는 양을 기르다가 젖소를 많이 기르게 되면서 지나친 배설물로 인해 강이나 호수를 오염시키면서 물이 오염이 되고 목초업을 그만두고 유기농 농사를 하려고 해도 물이 오염되어 농사를 포기하는 내용이 나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영화에 나온 내용과 상반된 내용이라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매우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드넓은 초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목축업으로 인해 물 오염이 매우 심각해졌고, 제가 알기로는 물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오염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동물을 원래 사는 서식지에서 벗어나서 키우는(misplacing) 예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양을 주로 키웠지만 그것을 젖소로 대체하고, 가둬놓고 키우면서 병든 고기와 건강하지 않은 우유를 생산하고, 결국에는 건강하지 않은 토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뉴질랜드 같은 곳이 물의 무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예시가 영화에 나오는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는 놀랍게도 생우유를 생산해내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공되지 않은 생산과정은 많은 다국적 기업이 ‘정제되어야 한다, 소독되어야 한다.’ 고 언론조장을 합니다. 우리는 균에 대한 공포를 가진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영양이 없고, 가둬진 곳에 길러진 가축의 생산물을 먹고 있는 것이죠. 하나의 예시를 들자면, 이 다큐멘터리에서 드론으로 촬영된 장면들이 나왔는데요. 이 장소는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등 예전의 실크로드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이 지역에서 촬영을 하면서 텐트를 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생활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저희에게 가공되지 않은 생우유와 갓 구운 빵, 수프 등을 주었고 이 음식을 몇주동안 먹었습니다. 요거트와 버터 등도 있었고요, 모두 토착민들이 먹는 음식들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비거니즘에서 막 헤어나올 때였기도 했고 소화에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어서 유제품을 소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반대로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장이 좋아졌고 지금도 그 음식들이 그립습니다. 이 자체가 우리가 얼마나 음식과 연결을 잃어버렸는지, 우리 자신에게 어떤 것들을 해왔는지를 알 수 있는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페르시아 시인인 루미의 시로 마무리하고싶은데요, ‘한 방울의 물은 아주 작지만 그것이 모이면 지구를 만든다.’입니다. 기후변화씨네톡에서 제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독립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써, 아시아와 한국에서 이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시고 소감을 듣고 질문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큰 영광이었습니다. 제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앞으로 계속 활동하고 싶고, 투쟁하고 싶게 하는 동력이 됩니다.

저는 여러분께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삶을 살 때 하루씩, 천천히 차근차근 살아가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반응이 없더라도, 좌절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우리가 해야할 일은 계속해서 노력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통해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들을 미래세대에게 전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져버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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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늘 영감있는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월 세 번째 목요일(6/15)에도 여러분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후변화씨네톡’은 기후변화 문제를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월 세 번째 목요일에 기후변화&환경 관련 영화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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