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공물고기(Artifis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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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기후변화 씨네톡 영화는 <인공물고기(Artifishal)> 이었습니다. 생태계에 가격을 매길 수 있을까요? 그 값은 얼마일까요? 인간은 항상 자연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한 것을 기술로 복원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물고기 멸종의 시대가 다가올텐데 우리는 수많은 돈을 들여 멸종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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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환경문제까지도 명령과 통제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기술은 우리 삶의 많은 영역에서 유용하지만 이것을 이용하여 생태계를 조작하고 통제한다면 어떤 문제가 벌어질까요? 현대 사회에서는 살아있는 생명체들을 공장에서 처리하며 산업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물고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야생동물인 물고기는 애초부터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지도, 진화를 한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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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강 댐이 지어지면서 수백만마리의 연어가 댐 위쪽의 산란지로 이동할 수 없게 되자 미국 수산부는 인공 부화장이라는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연어는 보존하되 강 개발을 통한 이득도 얻을 수 있다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연어는 40%가 멸종되었고 나머지도 멸종 위기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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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화강 댐 철거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강 복원 사업이었습니다. 정부는 야생연어를 복원한다면서 연어가 강에 살도록 두지 않고 1,700만 달러를 들여 새로운 부화장을 건설했습니다. 이 부화장에서는 암컷의 난자와 수컷의 어백을 채취하여 인공산란을 한 후 다시 강으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야생물고기를 잡아서 알을 받아 인공부화장에서 부화시켜 키운다는 것은 유전적 구성을 완전히 바꾸는 일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듯 해보이지만 연어는 종 다양성을 놀라울정도로 확대해온 물고기입니다. 크기와 종이 같고, 같은 강에 산다고 하더라도 가을에 회귀하는 종과 봄에 회귀하는 종이 있습니다. 이들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런 것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인공부화는 물고기를 유전적으로 열등하게 만들고 결국 다른 물고기들까지 잃게 만드는 것입니다. 인간을 위해 인간은 생물종다양성을 없애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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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는 연어 양식 산업이 두 번째로 큰 산업이 되면서 양식장에서 나온 오염으로 인해 강의 생물들과 야생물고기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양식장에서 탈출하는 연어의 수도 점점 증가하면서 야생물고기와 섞여 고유의 DNA를 파괴하고 있고, 병든 물고기들도 엄청나게 많아지는 끔찍한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이라고 하는 것들은 엉터리이며 마치 기름유출 사고가 나면 공짜 기름을 줄테니 마음껏 퍼가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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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양식 산업은 선주민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유록 부족은 회귀하는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회귀하는 연어가 줄어들면서 부족의 건강과 생계에 영향을 미치고 인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록 부족은 예전처럼 야생 연어가 회귀할 수 있도록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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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대단한 착각 속에 빠져있습니다. 산업화를 해서 최대한 빨리, 많이 수익을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있죠. 생태계는 존중하지 않고 기술로 복원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자연을 거스르고, 환경을 파괴한 대가는 반드시 다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인위적인 야생이라는 모순을 버리고 우리 미래를 위해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야생 생명체가 없다면 우리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씨네톡 상영회에 참여해주시고 피드백(의견, 소감, 제안)을 보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Youtube_

송하텃밭정원연구소 : 이런 기회에 오만한 인간종임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사랑 : 기후변화씨네톡 이번이 처음인데, 영화 잘 봤습니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현상이 아닌 앞으로를 위해, 야생과 공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더 근원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기후변화씨네톡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

 

올배미 : 인공 번식된 어류가 자연으로 방류되었을 때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기술이 자연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 문제를 제기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좋았어요. 통계청의 어업 양식 통계를 보니 국내에서도 해상 가두리 양식이 가장 많고, 양식 어종 또한 1개 어종이 가장 많더라고요.. 발전을 멈추기 어려운 현실인 만큼 이런 이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가능하다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상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이 : 한국에도 이런 다큐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juhyo kang :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깨달아야 하는데... 오만함이란 말이 가슴을 때립니다. 

감사합니다.

 

채송화 : 잘 보았습니다. 이런 좋은 영화를 상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영인 : 감사합니다... 생태계 파괴를 발전이라고, 좋은 기회라고 우기는 인간은 동,서양을 떠나 똑같아요ㅠㅠ

 

Dalghuzi ParkCha : 잘보았습니다. No right way to do the wrong thing.... 

뼈를 때리는 말입니다.

 

곰곰 : 감사히 잘봤습니다. 그런데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면 문명을 부정할수밖에 없어서.. ㅠ 모든 분업이 같은 문제를 발생시키니까요 축산도 농업도... 자급자족해야 하는게 해법일까요... 아님 연어부족처럼 소규모 공동체의 분업정도? 가능할까요... 자본주의 해체...

 

정love me 선애 : 자연을 착취하는 인공적인 어떤 개입도 하지 말고 자연 그대로 두면 될 것을.

 

Email_

최정희

댐을 철거하라! 얼마나 많은 야생을 인위적으로 만들려 하는가? 연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픈가? 

닭들이 사육되는 것은 알았다. 그런데 연어가 사육된다는 것은 생각을 못 했다. 

우리는 무엇을 하는 것인가?... 우리가 자연과 공존하기보다 자연을 통제하려 든 것이 문제이다.... 야생동물이 사라지면 우리도 사라진다.

가던 길을 멈추어라.


강동하

자연은 자연 그대로 남겨야 하는 법. 인간의 오만함으로 생태계의 존엄을 무시하지 말고 그것을 잘 지키자.

멸종을 막고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은 자연히 주어진 것에 대한 수용과 감사이다.



기후변화씨네톡 워킹그룹은 항상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메일(greenasia@greenasia.kr)을 활용해주세요^^

회원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늘 영감있는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후변화씨네톡’은 기후변화 문제를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월 세 번째 목요일에 기후변화&환경 관련 영화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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